추모의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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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 |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| |||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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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서명 | 관리자 | 작성일 | 2011-05-12 | 조회 | 3528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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은하수공원 달님의 집 헌화대에 카네이션에과 함께한 글을 올려봅니다. 어버이날 즈음_ 그리움이 더 하셨나 봅니다. 생기 잃은 꽃과 비에 얼룩진 글이 슬픔을 더 하네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다 배부르다, 생각 없다,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다 발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다 손톱을 깍을 수조차 없이 앓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다 아버지가 화내고, 자식들이 속을 썩여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로만 한밤중에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엄마를 본 후론...... 아아 엄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- 심순덕,<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>중 |